보쿠아카 8





8. 사내연애.
아카아시가 다니는 회사에 신입사원으로 보쿠토가 들어옴. 아카아시가 있던 부서에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아카아시가 막내라서 신입사원 교육을 맡게 됨. 아카아시도 처음에는 신입사원을 가르친다니 막 떨리고 하겠지만 막상 보쿠토랑 지내보고 나니까 잠시나마 설렜었던 자신을 원망할 수 밖에 없었음.
"헤이 헤이 아카아시! 이거 복사 어떻게 하는거라고 했지?"
같은 말을 적어도 5번은 반복해줘야 그제서야 이해를 하고, 눈치도 없어서 입사 일주일만에 부장님의 미움까지 사게 된 보쿠토를 아카아시는 조금 안쓰럽게 여기겠지. 게다가 보쿠토는 자신에게 항상 반말을 썼음. 보쿠토가 아카아시보다 한 살 많기는 했지만 그래도 아카아시가 윗사람이니까 존댓말을 쓰는게 당연했거든. 아카아시가 몇 번이나 지적해줘도 보쿠토는 "친근해보이고 좋잖아 아카아시! 그니까 그냥 아카아시도 나한테 반말해! 응?" 하고 말했음. 그래서 그냥 아카아시도 보쿠토 말버릇 고치는거  포기함. 근데 사실은 보쿠토가 회장님 아들인거지. 잠깐 일 배우러 신입사원인 척 들어옴.(클리셰 덕지덕지) 보쿠토는 부잣집 아들이라 어디가서 딱히 다른사람 존중하고 그래본 적이 없어서 아카아시가 자기한테 존댓말 쓰라고 하는거 이해 못하는 거였으면 좋겠다. 자기 부모님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도 반말을 해도 뭐라고 하지 않았으니까 보쿠토도 반말 쓰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살아온거지. 그렇긴 하지만 보쿠토도 상도덕은 있는 사람이니까 다른 상사들한테는 나름 존댓말 써줌. 아 이게 중요한게 아니라 보쿠토랑 아카아시랑 맨날 붙어다니다 보니까 보쿠토가 아카아시 좋아하게 됨. 보쿠토는 원래 엄청 솔직한 성격이라 "아카아시! 나 아카아시 좋은 것 같아! 좋아해!" 이러면 아카아시는 눈길도 안주고 "장난치지 마세요 보쿠토상." 하고 대답할 듯. 그 후로도 계속 보쿠토가 주말에 영화보자 퇴근하고 저녁먹자 등등 데이트 신청해도 아카아시는 그냥 철없는 장난이라고 여기고 거절함.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회사에서 2년간 미국으로 파견근무 갈 사람을 모집함. 미국 지사에 일본인 직원이 필요해져서 급하게. 근데 아카아시네 부서 사람들이 다들 나이도 있고 가정도 있기 때문에 파견 가기가 조금 어려운 상황이라서 아카아시가 가게 되는거지. 사실 아카아시도 외국 생활 해보는게 꿈이었고, 영어도 어느정도 돼서 파견 가는거 내심 좋아할 듯. 연봉도 올려주고 승진도 시켜준다니 아카아시는 거절할 이유가 없지. 어차피 파견 가게되면 거기서 살 집이랑 차도 나오고 월급 외에 생활비까지 따로 나와서 그냥 아카아시는 빠르게 출국할 듯. 근데 아카아시가 가게 돼서 보쿠토가 엄청 서운해할 것 같다.
"아카아시 안가면 안돼? 나 아직 복사기 쓸 줄 몰라...."
"아까 쓰시는거 다 봤습니다. 거짓말 하지 마세요."
보쿠토가 가지 말라고 잡아도 아카아시가 단칼에 거절함. 그렇게 아카아시가 떠나버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보쿠토도 본부장 자리에 오르게 됨. 완전 낙하산! 아빠찬스! 보쿠토도 처음에는 아카아시한테 맨날 연락하고 그랬는데 아카아시가 답장도 안해주는데다가 초고속 승진한 후에는 너무 바빠지기까지 해서 아카아시랑 완전히 연락 끊김.

시간이 흘러 아카아시가 귀국하고, 다시 열심히 회사 다니겠지. 일하다가 본부장 결재를 받아야하는 서류가 생겨서 서류 들고 본부장실로 가는데 거기 앉아있는 사람 보고 기겁할 것 같다.
"헉 보쿠토상??"
보쿠토도 문 열고 들어오는 사람이 아카아시인 거 보고 "아카아시이이이!!!" 하고 소리지르면서 뛰어가서 아카아시 꽉 안아줄 듯. 아카아시도 경황이 없어서 보쿠토가 자기 안았다는 사실 눈치도 못채고 "어... 보쿠토상 여기서 뭐하시는 겁니까...? 본부장님은...." 이라고 물으면 보쿠토는 해맑게 "응 내가 본부장이야! 아카아시 완전 오랜만이야!!! 진짜 너무너무 보고싶었어!! 왔으면 왔다고 연락을 해야지!! 기다렸는데!!!!!" 이러고 아카아시 더 꽉 안아줌. 그 후로는 보쿠토가 아카아시한테 더 들이댈 것 같다. 딱히 시킬 일도 없으면서 시도때도 없이 아카아시 자기 방으로 부르고 너무 많이 불러서 눈치보이는 날에는 계속 회사 전화로 전화했으면. 아카아시도 처음에는 귀찮고 보쿠토 자기 스타일도 아니어서 철벽치다가 나중에는 무의식중에 보쿠토 전화 기다림. 적어도 하루에 한 번씩은 전화해서 "아카아시! 보고싶어! 퇴근하고 저녁먹자!!!" 하던 보쿠토가 연락이 없는 날에는 자기도 모르게 하루종일 회사 유선전화만 쳐다봄. 그러다가 전화 울리면 괜히 들떠서 "예!!!" 하고 전화받았다가 보쿠토 아니어서 급격히 텐션 낮아지고ㅋㅋㅋ 보쿠아카 행쇼해!




표삼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